디지털투데이 (코인 카지노 사이트)

[리뷰] 손바닥 위로 착! 내려앉다…초경량 드론 'DJI 네오' 써보니

| 추현우 기자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스포츠 액션 테크 분야는 다른 테크 분야와 다른 한가지 특징이 있다. 시장 1위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것. 즉, 시장점유율 1위 업체가 그 시장을 대표한다. 액션카메라 시장을 홀로 일군 고프로(Go Pro)가 대표적 사례다. 그리고 일반 소비자용 소형 80벳 시장에서 DJI가 그런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80벳=DJI' 공식이 자연스럽게 통한다.

개인용 80벳 시장을 개척한 DJI가 이번에 새로운 80벳을 선보였다. DJI 네오(DJI Neo)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성인 여성 손바닥 위에도 살포시 올라가는 초소형·초경량 쿼드콥터 형식의 80벳이다. 프로펠러를 펼쳐서 조립할 필요가 없는 일체형에 안전을 위한 프로펠러 가드까지 갖췄다. 무게는 약 135g에 불과하다. DJI의 인기 80벳 제품인 미니4 프로가 249g이니 딱 절반 정도 가볍다. 비슷한 디자인을 가진 DJI 아바타2의 무게가 377g이니 DJI 네오가 얼마나 가볍고 작은 80벳인지 금세 체감이 간다.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DJI 네오는 스마트폰과 연결해 쓰는 조종기를 함께 챙겨도 샌드위치 만한 크기라 작은 손가방에 다 넣을 수 있다. 전용 케이스나 보호 파우치가 없어도 장거리 해외여행에도 별 부담이 없다. 심지어 80벳 본체는 가볍고 슬림해서 외투 주머니에도 들어갈 정도다. 

작고 가볍지만 마감은 깔끔하고 조립 상태는 매우 견고했다. 눈높이에서 가벼운 추락 정도로는 80벳에 별 손상을 주지 못했다. 비행 시간은 배터리 완충 시 15분~18분가량이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분의 배터리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어 일반적인 촬영에는 무리가 없다.

조작이 매우 간편하다는 것도 DJI 네오의 큰 장점이다. RC-N3 조종기를 이용하면 모바일 게임을 하듯이 조이스틱 두 개 만으로 움직일 수 있다. 80벳을 처음 경험하는 초심자라도 비행 5분이면 금새 익숙해진다. 정밀한 조종을 하지 않아도 DJI 플라이(Fly) 앱 메뉴나 80벳에 부착된 비행 모드 버튼을 조작해 프로그램된 경로를 따라 비행하며 정말 손쉽게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DJI 네오는 브이로그 항공촬영에 최적화된 80벳이다. 전용 앱과 연동하거나 조종기를 연결할 필요없이 간단한 브이로그 영상을 찍고 싶을 때에는 80벳에 있는 퀵샷(QuickShot)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그럴듯한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퀵샷 모드는 조종기가 필요하지 않고 심지어 앱과 연동하지 않아도 된다. DJI 네오 80벳에 장착된 퀵샷 버튼을 누르고 80벳을 손바닥에 올려놓으면 80벳이 자동으로 비행하면서 영상을 촬영한다. 영상 촬영이 끝나면 80벳은 다시 손바닥으로 와서 착륙한다. 특히 손바닥 이륙 & 착륙 기능도 인상적이다. 

퀵샷 모드는 모두 6개다. 드로니(Dronie)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용자를 따라다니는 비행 모드다. 서클(Circle)은 사용자 주위를 360도 돌면서 촬영, 로켓(Rocket)은 위로 솟구치면서 아래에 있는 사용자를 촬영, 호버링하면서 사용자를 집중해 촬영하는 스팟라이트(Spotlight), 나선형으로 상승하면서 사용자를 촬영하는 헬릭스(Helix), 멀리 날아갔다 돌아오며 촬영하는 부메랑(Boomerang) 모드가 제공된다.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DJI 플라이 앱은 80벳으로 촬영한 영상을 거의 자동으로 편집해주는 편집 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색상 필터, 배속, 컷 편집을 자동으로 해줘 SNS나 유튜브에 올려도 될 정도의 영상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만 편집이 가능하기에 정교한 편집은 어려움이 있지만, 촬영한 영상을 즉시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영상 품질도 인상적이다. 4K/30fps 해상도로 매우 안정적인 동영상 촬영과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작은 크기의 80벳이지만 이미지 화질은 취미용 수준으로 충분하다. 다만 해질녁이나 흐린 날 저조도 촬영은 화질 차이가 나타난다.

정교한 비행 조작이 필요하다면 전용 조종기를 연결하면 된다. RC-N3 조종기는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도 겸한다. 조종기에 휴대폰을 연결하면 80벳의 시야가 스마트폰 화면에 펼쳐진다. 멀리서 80벳을 보면서 앞뒤를 유념하며 조종할 필요가 없다. 80벳의 카메라 시야를 보며 조종을 하기 때문에 1인칭 게임을 하듯이 직관적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RC-N3 조종기는 스마트폰을 연결해 쓰는 형태로 USB-C와 애플 라이트닝 포트를 모두 지원한다.  

시각 효과 리액션 기능 이미지 [사진: 카카오]

야외에서 80벳이 터널 안이나 실내로 들어간 경우가 아니라면 조종기와 통신은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신호가 약해지면 알림을 주기 때문에 80벳을 놓칠 위험은 크지 않다. DJI 플라이 앱은 GPS를 사용해 80벳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주고, 이동 경로를 지도에 오버레이해, 멀리 있어도 현재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80벳이 너무 멀리 가거나,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 리턴 투 홈(RTH) 기능을 이용하면 자동으로 조종자 주변으로 착륙을 시도하는데, 예상 경로를 표시해주기 때문에 80벳이 어디에서 날라오는지 유관으로 확인할 수 있다.

DJI 네오는 초소형 초경량 80벳이지만, 국내 80벳 비행 제한 고도인 150m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다만, 고도를 높일수록 바람이 불어 올라가기 쉽지 않았다.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보통 50~75m 고도가 적당했다. 

DJI 네오는 '브이로그용 팜 사이즈 80벳'이라는 별칭이 잘 어울리는 초소형·초경량 80벳이다. 작고 가볍다는 것은 가지고 다니기 편하다는 뜻이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듯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하면서 필요할 때 날릴 수 있어야 80벳의 가치가 올라간다. 가격 역시 24만9000원으로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다. 80벳 초심자는 물론 휴대성이 중요한 여행자, 작고 가벼운 서브 80벳이 필요한 사용자에게 DJI 네오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