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애플의 새로운 인공지능(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드디어 공개됐다. 30일(현지시간)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틀간 사용해 본 후기를 전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 아이폰16 시리즈, A17 프로 및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아이패드, M1 칩 이후 버전을 탑재한 맥에서만 지원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이폰16 프로 맥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해 봤다. 처음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성화하면 지원되지 않는 기기와의 기능 차이가 바로 눈에 띈다. 다만 호환되는 앱이 많고, 그 중 일부는 설정 앱에서 직접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설정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된 iOS 18.1에는 지난 6월 애플이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AI 기능의 일부만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쓰기 도구, 사진 정리 및 편집 도구, 이메일 요약 도구는 아이폰15 프로 모델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기능 중 하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기능으로 메세지와 전화 앱의 AI 기능을 꼽았다. 메시지 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긴 문자 메시지나 그룹 채팅에서 진행 중인 대화를 읽기 쉽게 요약해준다. 이로 인해 업무 중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거는 과정이 간소화됐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 도구가 완벽하지는 않은데,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요약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알림 요약은 주요 세부 정보를 빠뜨릴 수도 있다. 또한 전화 앱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사용하면 버튼 하나로 통화를 녹음하고 녹음 내용을 필사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이 기능은 통화가 녹음되고 있음을 수신자와 발신자 모두에게 알려준다. 필사본과 오디오 간 약간의 불일치가 있긴 하나, 이는 대부분의 녹음 도구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 커뮤니케이션 도구는 애플이 오는 12월과 내년 중으로 출시될 예정인 이미지 생성기나 비주얼 인텔리전스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일상적인 아이폰 사용을 조금 덜 거추장스럽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가 아이폰 업그레이드를 자극할 수 있다고 봤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가장 저렴한 아이폰인 아이폰15 프로는 899달러부터 시작한다. 그럼에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직은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쓸모없게 느껴질 만큼의 이점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