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벳 10만달러 지지선 붕괴 가능성 없나…美 경기 침체 변수
AI요약 ☞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 0.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키며 암호화폐 시장도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바로벳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미국 경제가 흔들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2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지난 23일 이란이 카타르 미군 기지를 공격한 후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아래로 잠시 하락했다. 이후 10만8000달러로 반등했지만, 비트코인 파생상품 시장 심리는 신중한 쪽으로 돌아섰다. 이는 추가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0.5% 감소해 시장 불안감을 더했다. 이 가운데에도 미국 소형주는 회복력을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11만2000달러선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미국 상장 기업 1000개를 제외한 러셀 2000 지수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전히 많은 투자자가 비트코인을 위험 자산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인공지능(AI) 투자로 인한 엄청난 가치 상승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 가격의 상한선 역할을 했다고 한다.
가트너 컨설팅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대부분의 에이전트 AI 프로젝트는 초기 단계의 실험이나 개념 증명 단계에 있으며, 대부분 과대광고에 의해 주도되고 종종 오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더욱 신중한 투자자의 경우, 10만 5000달러 이상에서 차익 실현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위험 요인은 비트코인을 재무제표에 추가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데 있다. 최근 나스닥 상장 미국 기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비트디지털(BTBT)이 채굴 인프라와 비트코인 보유 자산을 매각하고 이더리움을 매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 일어났다.
지난 3월 31일 기준 비트디지털은 2만4434 ETH과 417.6 BTC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채굴 수익이 두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다른 채굴자들도 비트코인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아울러 거시경제 여건은 여전히 비트코인 사상 최고치를 지지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느슨한 통화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10만달러 아래로 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