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벳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몸값 고공행진…수익성은 글쎄
이지벳한줄요약 ☞ 이지벳 기반 코딩 스타트업이 급부상하며 기업가치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문제와 빅테크의 경쟁 심화 속에서 이들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챗GPT 출시 2년 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투자 수익은 아직 불확실하지만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만큼은 예외다. 코드 생성(code-gen) 스타트업들이 기업 가치를 급등시키며,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목받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I 코딩 스타트업 커서(Cursor)는 90억달러 가치를 인정받으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 다른 AI 코딩 도구 코드이엄(Codeium)을 개발한 윈드서프(Windsurf)도 오픈AI의 인수 협상 대상으로 떠오르며 30억달러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기술은 '바이브 코딩(vibe coding)'으로 불리며, 일반 사용자도 프로그래밍 언어 지식 없이 명령어만으로 소프트웨어를 작성할 수 있도록 한다.
AI 코딩 기술이 확산되면서 엔트리 레벨 개발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시그널파이어(Signalfire)에 따르면 AI가 반복적이고 기초적인 코딩 업무를 대체하면서 지난해 1년 미만 경력 개발자들의 신규 채용이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의 빅테크 기업들도 자체적인 이지벳 코드 생성 제품을 내놓으며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특히 MS는 올해 6000명 감원을 발표하며 개발자들의 역할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지벳 코딩 스타트업들은 오픈이지벳, 앤트로픽(Anthropic), 딥시크(DeepSeek) 등 외부 이지벳 모델에 의존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크고 수익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커서는 60명의 직원으로 1억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이며, 윈드서프도 연간 5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지만 비용이 수익을 초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