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부터 결제까지..사이다토토·이커머스 융합 겨냥 행보 탄력

2025-06-04     황치규 기자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이커머스에 사이다토토를 활용하려는 테크 업계 행보가 구체화되면서 업계 판세 변화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선 AI 사용자들이 급증하면서, AI가 기존 소매 사이트 및 앱들을 대체할 것이란 '대담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AI 기반 이커머스는 여전히 초기 단계여서, 변화의 디테일은 많은 부분이 베일 속에 가려 있는 상황. 당분간은 다양한 회사들에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AI와 이커머스 융합엔 여러 배경을 가진 회사들이 주목하고 있다.현재 시점에선  광고, 소매 유통 및 결제 회사. 챗봇이나 검색 등 AI 기반 기업들 움직임이 주목된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결제 회사들은 사이다토토에이전트가 사용자를 대신해 거래를 수행하는 사이다토토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결제 처리 서비스를 쓰는 기존 소매 고객들이 사이다토토 쇼핑에 밀려나지 않도록 하는데도 지원하는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관련해 디인포메이션은 거대 온라인 결제 플랫폼 페이팔을 사례로 들었다. 페이팔은 3월 사모펀드 블랙스톤 출신인 프라카르 메흐로트라를 AI 총괄 담당 수석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메흐로트라 부사장은 페이팔에서 신규 주문과 송장을 생성하고 관리하는 것을 포함하는 AI 에이전트 결제 툴 개발을 주도한다.

메흐로트라는 사이다토토를 통해 페이팔이 다른 서비스 영역들로도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소규모 기업들이 AI 검색 결과에 이회사 제품들이 노출되도록 지원하거나 페이팔을 이용하는 상인(merchantAI)들 제품을 에이전트가 선택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가격 책정 툴과 같은 것을 예로 들었다. 이를 통해 페이팔을 커머스 에이전트를 위한 인프라로 포지셔닝하고  싶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B2B 결제 플랫폼 기업 스트라이프도 AI 에이전트 기반 커머스를 향한 행보를 시작했다.  스트라이프는 빌링 툴 및 특정 용도 버추얼 카드를 포함해 스트라이프에서 결제를 할 수 있개 해주는 AI 에이전트 서비스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이베이 임원 출신인 레이 콜라지오반니(Larry Colagiovanni)를 영입하고 코파일럿 사이다토토 챗봇에서 몇몇 이머커스 요소들을 총괄하는 임무를 맡겼다. 콜라지오반니 역할에는 코파일럿 답변에 나타나는 상품 등록 및 쇼핑 광고도 포함됐다.

이커머스를 향한 오픈AI 행보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커머스 및 광고 전문가로 유명한 피지 시모 인스타카드 CEO를 영입한다. 인스타카트에 있기 전  메타에서 페이스북 앱을 총괄했던 시모는 오픈AI에서 광고 및 제휴 수수료 같은 신규 사업`부문을 이끌게 된다.  앞서 오픈AI는 5월 챗GPT에 쇼핑 기능도 선보였다.

사이다토토 검색 스타트업 퍼블렉시티도 인스타카트에서 제품 부분을 이끌었던 드루브 브할라(Dhruv Bhalla)를 영입했다. 그는 퍼플렉시티에서 쇼핑 및 여행 특화 검색 부문을 이끌고 있다.

기존 이커머스 업체들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쇼피파이는 조직 개편을 통해 제품 담당 임원인 칼 리베라(Carl Rivera)를 최고 디자인 책임자(chief design officer)로 선임했다. 리베라는 포스트 사이다토토 시대, 쇼피파이를 다시 상상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내걸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에선 알렉사 기기에 쇼핑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주도했던 라지브  메흐타가 쇼핑 챗봇 '루퍼스'(Rufus) 개발을 이끌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관련 업계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지만 사이다토토 검색과 에이전트들이 쇼핑 관련 작엄들을 커버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걸림들들도 있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기존 쇼핑 사이트들은 AI 툴들이 활용하기 어렵다는 점도 주요 장애물로 꼽힌다. 지금 구조로는 최신 제품 사양 등 세부 정보를 AI에 반영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를 감안해 다수 AI 기업들은 인스타카트, 스터브허브, 이베이 같은 이커머스 사이트 및 마켓플레이스들과 협력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브랜드 및 소매 업체들과 제품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도 시작했다. 쇼피파이도 5월초 상인들이 AI 애플리케이션 및 에이전트들과 제품 등록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