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美 제재 대상 계정에 유료 인증 재판매 논란…보안 우려

AI한줄요약 ☞ 일론 머스크 SNS 플랫폼 슬롯사이트(X)가 테러 및 미국 제재 대상 계정에 유료 인증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지만, 일부 계정은 신규 등록을 통해 다시 인증을 받았다.

2025-05-16     AI리포터
슬롯사이트(구 트위터)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구 트위터)가 테러 및 미국 제재 대상 단체 계정에 유료 인증 서비스를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테크 투명성 프로젝트'(TTP)는 슬롯사이트가 제재 대상 인물 및 단체에 유료 인증을 제공했으며, 일부는 'ID 검증' 배지까지 부여했다고 밝혔다. 슬롯사이트의 유료 구독 서비스는 기존에는 유명 인사만 받을 수 있던 '블루 체크' 마크를 포함해 콘텐츠 노출 증가, 게시글 수정, 긴 영상 업로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TTP는 지난해 유사한 사례를 지적하며, 헤즈볼라 지도자 및 예멘 후티 반군 계정이 블루 체크를 받았다고 경고했다. 이후 슬롯사이트는 해당 계정의 인증을 취소했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일부 계정은 신규 등록을 통해 다시 블루 체크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리비아 독재자 무아마르 알 카다피의 아들과 사담 후세인의 딸 라가드 후세인도 블루체크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은 10년 넘게 제재 대상에 포함돼 있다.

엑스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지난해 논란 당시 "필요 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TTP 측은 "소규모 팀이 엑스의 검색 도구만으로도 이러한 계정을 찾아냈다"라며 "다국적 기업이 이를 방지하지 못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에서는 엑스가 제재 대상과의 거래를 통해 자사의 유료 서비스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